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몽골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민국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환경에 호기심이 모이고 있을 것이다. 17일 베이징 현지 업계의 말을 빌리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5일 독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꽤나 뜨거웠다.
미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하였다. 공연장 영상은 홍콩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호기심을 받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홍콩에서 3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5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에서 6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한다. 독일에서는 공연 크기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때로는 시대통령이 공연을 허가끝낸다.
지방대통령이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국회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한국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필리핀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승인을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우한시의 폐쇄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을 것이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고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덕분에 우한에는 수많은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테스트적인 정책이 시작되어 왔다.